럭키 드로우(저자 : 드로우앤드류)를 전혀 읽을 생각이 없었다.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알거 같은 책이랄까. 그렇게 내가 읽지 않을 책으로 분류가 되어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있다가 왜 나는 갑자기 이 책을 사게 되었을까? 사실 이유는 조금 충동적이면서도 단순했다.
심심풀이로 인스타그램 돋보기 탭에 들어가 인스타 포스팅들을 보곤한다. 관심사가 경제/경영 그리고 투자와 같은 것들이다보니 관련 포스팅들이 많이 노출되는데 그 중에서도 항상 노출되는 포스팅 부류가 있다.
- '내가 보름만에 팔로워 00K를 만들수 있었던 이유'
- '평범한 직장인이 한달 000만원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방법'
- '퍼스널브랜딩, 모든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 무료 배포'
뭐 이 따위의 글들이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이런 글들을 주구장창 올리는 사람들이야 세컨드 무버라고 볼 수 있겠다. 패스트 팔로우들이 이미 걸어간 길, 그들이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올린 방법이 정리된 클래스 101 등의 유료 강의나 책 등을 보고 따라서 실천하고 있는 모양일테다.
최근 자청 작가의 '역행자'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러한 류의 포스팅이 더욱 많아지는 거 같다. (아직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세컨드 무버들의 포스팅을 보면 매일매일 블로그/인스타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글을 꾸준히써 자신의 브랜딩을 구축하라는 등의 내용이 있었던 거 같다.)
이렇게 최근 퍼스널브랜딩이니, 매일매일 꾸준히 글쓰기니 동일한 내용이 알고리즘을 통해서 노출되다 보니 그들이 말하고 실행하는 성공 방법론이 좀 궁금해졌다. 예전에 소셜미디어 마케팅 업계에 종사했기에 대충 그 흐름과 방식은 알 것 같으나 시간이 흐른만큼 그 디테일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랄까.
이왕 알아볼것 이라면 업계 1위의 책을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생각을 하던 와중에 책을 팔려고 방문했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매대에 올려진 '럭키드로우' 책을 발견했다.
책은 앞서 말했듯이, 내가 생각했던대로 대충 예상한 내용이었다. 다만 퍼스널브랜딩이나 팬을 모으는 방식에 대한 디테일 방법론이나 관점이 궁금했던 것인데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흔히 볼 수 있는 성공담 수준의 글이라 다소 아쉬움은 있었다.
저자의 자전적 성공담이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지만, 책 표지에서도 나와있듯 '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은 책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내용은 아마 저자가 따로 판매하는 유료 온라인 강의나 PDF 자료를 구매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유료 콘텐츠를 위한 모객용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을 법한 내용일 듯하고, 자전적 내용을 속독으로 생략하며 읽으니 1시간 내로 금새 읽을 수 있었다.
가볍게 동기부여 받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내용이나 한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고, 저자의 성공에 대한 디테일한 방법론을 기대하고 싶은 사람은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청 작가의 '역핵자'는 저자의 철학과 방법론이 잘 정리되었다는 평가가 있어 그 책을 한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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